잘 챙겨 먹이고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식판에 주면 반찬 국 여러 개 만들어야 할 생각에 조금씩 미루는 엄마.
혼자 먹을 날을 기다리면서도 수저를 쥐어주면 흘리고 엉망이 될까 극구 떠먹여 주는 엄마.
우리 아이의 성장이 느려도 괜찮다고 머릿속으로 되뇌면서도 또래 엄마들에게 "아기 말해요"라고 물어보는 엄마.
내일은 화내지 말아야지라며 다음날 화내고 바로 미안해하며 잘해주는 엄마.
잘 놀아주는 엄마가 되고 싶지만 체력에 한계가 온 나이 든 엄마.
아이에게 내 모든 걸 내줘야 지라면서도 아기가 낮잠을 안 자면 내 개인 시간을 빼앗겼다며 분해하는 엄마.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으면서 아이가 책 읽어달라는 무한반복에 두 손 들고 항복하는 엄마.
오늘도 늘 미안한 엄마. 하지만 난 좋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