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멋있어보였다

스스로의 한계를 속이지 않는다는 것

by 일찌

요즘은 거의 매일 운동을 한다.


어제 헬스로 하체를 불태워놓은 고로, 요가는 슬렁슬렁 하려고 했지만 역시나 나는 까라면 까는 스타일이다. 오늘도 땀을 한 바가지 흘리고 말았다.


쉬엄쉬엄하려고 했는데 왜 막상 때가 되면 열심히 하게 될까?

요가를 하는 그 순간에 나는 '어차피 곧 지나간다. 이 고통도 곧 끝난다'는 강한 믿음을 갖는다. 강사가 숫자를 좀 느리게 세더라도 마지막 호흡은 곧 찾아온다. 조금만 더 버텨서 완벽하게 동작을 채우고 싶은 욕심에 힘입어 매 순간 온 몸의 세포들이 최선을 다해 자세를 만든다.


땀을 나 몸이 풀린 상태가 되면 어려운 자세에 도전하기가 좋다. 이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진 않는다. 이것도 나름 기회인 것이다. 그러니 아까워서 힘들어도 주저앉을 수가 없다.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모든 요가 동작을 끝까지 해내고야마는 나는 내 이런 모습을 발견하고 뜻밖에 놀라움과 보람을 느낀다. 그저 그 순간의 완성도에만 집중하면 나머지는 잊혀진다. 허벅지의 자극이 다른 날에 비해 빨리 찾아온다든지, 컨디션을 조절하고 싶다는 생각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말이다. 못한다, 하기 싫다는 변명은 사라지고 동작만 남는다. 사실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스스로에게 대충 하는 모습을 들키고 싶지가 않다.


매 순간 100%를 발휘하는 사람은 곧 휘발되어 버릴까? 글쎄, 존재하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기에 오히려 100% 살지 않고 기복이 있는 상태가 더 유지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 것 같다는 게 내 생각이다.(물론 회사같은 곳에선 120%를 해내기를 바라겠지만...)


헬스든 요가든 운동이라는 것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단련하기에 참 좋은 활동이다. 나는 운동을 시작하고 몸과 마음 모두 강해졌다고 느낀다. 그리고 오늘의 나를 보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내가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태도가 곧 다른 일을 할 때도 똑같이 이런 마인드를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밤이다.



오늘의 배움 : 자존감은 자신의 어떤 모습을 더 자주 발견하느냐에 따라 높아지거나 낮아진다.


(메인 사진은 멋있는(?)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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