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한다
나도 해보았다.
내 삶과 미래에 대한 걱정.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뭐 저것들 뿐이겠는가.
저러한 질문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걱정들에 휩싸여
내 눈앞은 깜깜하기만 했다.
앞을 볼 수 없기에
겁이 나고
앞을 알 수 없기에
두려웠다.
차라리 앞을 내다 볼 수 있었다면
내가 가고 싶고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었다면
가기 싫은 길도 가야 함을 알기에
나를 더 두렵게 만들지 않았을까.
삶은 교과서처럼 공식이 있는 것도
해답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내가
지금 이렇게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건,
아직도 알 수 없는 삶들이 남아있기에
기대하고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