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된다
너도 나도 그 여자도 그 남자도
겉으로만 보면
참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마치, 힘든 일은 없듯이.
마치, 가슴 아픈 일은 없듯이.
그저 묵묵히 물 흐르듯
세상 속에 녹아내려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외롭지만
마음은 풍요로운 것처럼
슬프지만
겉으로는 즐거운 것처럼.
모양만을 갖춘 채
모습들은 숨기며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듯하다.
나 혼자만
힘들고
나 혼자만
외로운 줄 알았던 내가
그들의 삶에 귀를 내어주면서
또 한번 위로를 받는다.
아.
나 뿐 아닌 모두가
이렇게 저렇게 웃으려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