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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Sep 11. 2015

보이지 않기에

기대한다 

나도 해보았다. 

미래에 대한 걱정. 


내가 취업할 수 있을까

내가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미래에 대한 

걱정들이 뭐 저것들 뿐이겠는가.


저러한 질문들을 시작으로 

수많은 걱정들에 휩싸여 

내 눈앞은 깜깜하기만 했다. 


앞을 볼 수 없기에 

겁이 나고 

앞을 알 수 없기에 

두려웠다. 


차라리 앞을 내다 볼 수 있었다면 

내가 가고 싶고 원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의 삶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 있었다면 

가기 싫은 길도 가야 함을 알기에

나를 더 두렵게 만들지 않았을까.


삶은 교과서처럼 공식이 있는 것도 

해답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내가 

지금 이렇게 소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는 건, 

아직도 알 수 없는 삶들이 남아있기에 

기대하고 즐거운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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