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
매일 같은 일들을 하다 보면
혹은 매일 같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그 모든 것들이 당연해질 때가 있다.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
내가 이 사람을 만나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그래서인지
우리는 모두 당연한 일들에 익숙해지고
당연한 사람들에 소홀해진다.
익숙해졌기에 그 일들은
완전한 내 것 같고,
당연해졌기에 그 사람들은
완전한 내 편 같다.
하지만 우리가 놓치고 있는 그것.
바로 감사함이 아닐까.
당연하기에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기에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기에 상처 주는 것이 아니라
단 한순간 만이라도
내가 하는 일들에 감사함을
내 곁을 지켜준 이들에 감사함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안다면
그 모든 것들이 당연하기에
우리는 조금이나마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