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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Sep 27. 2015

바쁘기에

여유롭다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잠을 잘 시간도 

나를 돌아볼 시간도 

그렇다고 

누군가를 챙겨줄 시간도 

더더욱 없었던 몇 주였다. 


그렇게 짧았던 

순간에도 

내 삶은 없었고 

내가 달려가야 할 

목표만 있었다. 


그러다 

오늘 하루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

나는 모든 것을 

 속에 내려놓는다.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쏟아내며 

오로지 손 끝에만 

이끌리어 

글을 써 내려간다. 


어쩌면 

지금까지 내가 

지치고 촉박했던 이유는 

내 마음속에 

들여놓을

여유 한 조각이 

부족해서가 아니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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