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있었다.
10월 그리고 15일.
시간이 멈추어
나를 기다려 주길
바랬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시간의 흐름은
생각보다 빨랐다.
'벌써 일 년이 지나가기
두 달 남짓 남았네요.'
라는 그 말이
왜 그리도 서글펐을까.
지나온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하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아직도
꾸고 있는 꿈들은
내가 외롭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사랑으로 찾아올 것이며
내가 사랑을 느끼는 순간
행복해질 것이라 믿고 있다.
어느 한 순간의 추억과
기억 속에서 멈춰버린
나는,
벌써 이만큼이나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