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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Sep 22. 2015

그대로 이기에

아름답다 

바람을 잡아 

가을의 냄새를 

매일같이 느낄 수 있다면. 


을 잡아 

어두운 내 마음을 

환하게 비출 수 있다면. 


네 마음을 잡아 

내 마음에 

고이 고이 간직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다가갈 수 없고 

잡힐 수 없고 

가질 수 없는 

이 모든 것들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어쩌면

때 묻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느끼고 바라보고 

담아 둘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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