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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어디에 두느냐

* 기억은 지하주차장의 내 차야. 어디에 두었는지 헛갈리거든 *

by 글하루

책을 읽고 머리에 두는 사람은 똑똑하다.

책을 읽고 다리에 두는 사람은 훌륭하다.

돈이 서랍 안에 있을지 은행에 있을지로

이자가 결정된다.




쓸모는 자기 자리에 있을 때 빛을 발한다.

점검하고 확인하며 영점을 맞춘 총이 명사수를 만든다.

똑똑한 사람은 공부를 해야 하고

뛰어난 신체 능력의 소유자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장점과 약점을 아는 것이 시작이다.

마차에는 둥근 바퀴를 달아야 하고,

성벽을 쌓을 때는 네모난 돌을 쌓아야 한다.


전쟁이 한창인 전장에서 장군은 상황실에서 최종 결정을 신속히 해줘야 한다.

최전방의 참호에서 총을 들고 싸우고 있으면 전투에서 승리해도 전쟁에서 패한다.

칭기즈칸은 높은 산 위에서 전체적인 싸움의 흐름을 보고 지휘했을 것이고,

병사는 최전방에서 뒤에서 들리는 북소리와 높은 곳의 깃발의 모양으로 지휘를 받으며

앞으로 나아갈지 뒤로 물러설지 판단하며 싸웠을 것이다.


벽시계는 벽에 걸려 있어야 하고, 책상 위에는 탁상시계가 제격이다.

어디에 두느냐는 작은 차이로 큰 결과를 만든다.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때와 장소를 염두해야 한다.


책의 좋은 문구를 노트에 두는 사람은 컬렉터이다.

감동을 받으면 감동을 모아서 감동을 즐기며 감동받는다.

좋은 문구를 가슴에 두는 사람은 중계상이다.

감동을 잘 모아서 컬렉터에게 전달하고 돈을 번다.


감동이 감동으로 끝나면 서랍 안에 돈처럼 이자가 없다.

감동의 마무리는 행동이어야 한다.

그 행동은 투자처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은행의 이자처럼 인생을 부유하게 만든다.


책을 읽고 행동에 두자.

행동은 시도를 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

반짝이는 가치를 가져다줄 것이다.

반짝이는 걸 모으다 보면 금도 모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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