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 헌법 최신판례 인강 듣기
10/11 토요일
저녁.
아무래도 커피를 한 잔 더 마셔야 할 거 같아서 커피와 토스트를 사러 카페행~
카페에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일로 여유로운 듯 바빠 보였다. 비가 오기 시작했나 보다. 창 밖에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갔다. 학원 사람도 지나갔다. 학원 일정이 끝난 후 저녁을 먹으러 가나보다. 다음 주부터 학원을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 내일 민사 최신판례 마지막 회차 특강이 끝난 후 학원 가서 자습을 시작으로 이제부터 학원에 붙어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맨날 생각만하고 결국엔 집공함…)
우연히 사시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일하시는 분의 글을 읽게 됐는데 장래희망이 변호사가 아니었고 보장된 미래와 금전적 이유로 공부를 해서 우여곡절 끝에 합격해 일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을 보며 ‘꿈’은 시험에 붙는 능력, 공부를 잘하는 능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에 붙는 능력은 별개의 특별한 재능의 영역인거 같다.
로스쿨에서 봐도 법대를 나와서 사시 공부를 오래하고 들어온 분들 중 변시에 합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에 법대를 나오지 않고 취업에 실패하고 방황하다가 전문직을 갖고 싶어서 로스쿨에 입학해 한 번에 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있다.
물론 법대에 갔다고해서 모두 다 법률가의 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는 특히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많이 가니까..
아무튼 단순히 많이 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답안지에 얼만큼 쟁점에 맞게 현출하냐의 능력, 즉 시험에 합격하는 능력은 다분히 전략이 필요한 부분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전략과 연습. 그에 더해 절대적인 공부량을 채우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마냥 오래 앉아만 있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려운거 같다.
공부를 오래할 수록 합격에 가까워지는건 아니다.
며칠 전, 동기언니와도 나눈 얘기인데 처음에는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공부를 오래 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져서 공부가 지겨워진다는 것이다.
워낙 양이 방대하니 공부했던 것이 다 기억나는 것도 아니고...봤던 것을 계속 보는 거라 지겨워서 머리에 잘 안 들어올 때가 있다.
이 매너리즘을 극복하는 것이 장수생들이 가진 가장 큰 미션인거 같다. 거기에 더해 불합격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것도 필요하다.
오랜 시간의 공부로 지겨워진 마음을 다잡으며 오늘도 저녁 공부를 한다.
밖에 비가 많이 온다.
산책은 못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