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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

by 윤리로 인생핥기

오늘은 부지런히 일어납니다.

지난밤 아내가 준비해 준 도시락이 있어

준비하고 출근합니다.


오늘까지 하던 업무가 진행되었는데

이제 진짜 마무리입니다.

이제 가장 큰 업무의 끝이 보입니다.

이제 내년 준비를 해야겠지요.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오늘도 야무지게 먹고

업무를 이어갑니다.

그러다 아내에게 전화 달라는 연락이 와요.


아이는 학교에서 다쳤대요!

얼굴 한쪽을 다 다쳐서

특히 이마에 혹이 엄청 크게 났다고

하더라고요.

마음이 좋진 않았지만

다행히도 어지러워하거나

토를 하거나 기력이 없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냥 혹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래도 몰라 아내가 아이를 학교에서 데려와

병원으로 향합니다.


저도 같이 가려 했으나

장모님께서 차로 이동시켜주시기도 하고

그렇게 심한 건 아닌 것 같기도 하여

아내가 오지 말랍니다.


그래도 조금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향합니다.


아이는 저보다 조금 늦게 왔어요.

이마를 보니 혹이 꽤 크게 났고

뺨에는 멍도 들었네요.

자초지종을 들으니

복도에서 뛰다가 넘어졌대요.

학교 복도는 돌바닥이기 때문에

넘어질 경우 심하게 다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뛰지 말라 잔소리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네요.

속상한 마음에 잔소리를 한 바가지 합니다.

그래도 아이는 뭐가 좋다고

게임을 또 열심히 하네요. 참내...

그래도 다행입니다.


아내가 출근하고

저는 저녁을 준비합니다.

오늘 저녁은 찹스테이크.

시판되는 밀키트로 휘리릭 만들어요.

아이에게는 고기만 담아주고

남은 야채는 제가 만든 또띠아에

싸서 생야채와 함께 먹습니다.


오늘은 화장실 전등을 교체하고

통밀가루로 또띠아도 또 만들고

유산소 운동도 합니다.


운동 후에 아이와 그림대결을 합니다.

아이 그림 실력이 나날이 늘어요.

두 번 대결했는데

두 번 다 졌어요.


중간중간 얼음찜질을 해주었는데

혹이 조금씩 작아져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내 퇴근 시간이 되어

아내를 맞이합니다.

아이는 오늘 아파서

엄마랑 같이 잔대요.

핑계도 좋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안돼!


오늘도 좋은 하루!

모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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