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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선생님 Apr 05. 2022

그림책으로 아이의 말을 트이고 싶다면,

쉽게 시작하는 그림책육아 가이드.



"언어재활사 엄마의 그림책육아 안내서"


1. 아이와 '마주 앉아서' 아이의 눈을 마주해주세요.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줄 때, 어떠한 자세로 읽어 주시나요? 첫 번째 시간은, 시작인 만큼 그림책 육아의 틀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림책육아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는 전문 선생님께 수업을 들으러 다녔어요. 물론, 아이가 18개월이 지나서 어린이집 등원을 시작했을 무렵이었지요. 가장 신선했던 기억은 그림책을 읽어주는 자세였어요. '자세'라고 하니, 어감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실 수 있겠네요. 



아이와 함께 마주앉은 후, 아이가 그림책 표지를 볼 수 있게 표지를 펼치는 방법을 처음 배웠어요. 그리고 그림책 속의 내용들 또한 '아이가 잘 볼 수 있도록' 하는거죠. 엄마의 팔은 아플 수 있지만, 아이가 그림에 몰입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독서대가 되어주는 자세를 배웠어요.


그렇다면 이러한 자세를 왜 추천할까요? 저희 아이는 다섯살인 지금까지도 가끔 제 무릎으로 오려고 하지만, 그림책을 읽을 때에는 마주보는 자세를 유지해요. 더 어릴 때부터 훈련이 된 것 같아요.




우선, 엄마가 아이의 뒷통수를 보면서 그림책을 읽어준다면, 아이의 시선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아이가 그림책 속의 어느 그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지요. 그럼 언어자극을 줄 수 있는 순간을 놓치게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와 눈을 마주하는 순간은 하루 중에 가장 의미있는 상호작용의 시작이 될 수 있어요. 아이가 점점 클 수록 느끼실 거예요.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와 깊은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이 왠지모르게 점점 줄어 들어요. 아이도 원에서, 학원에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나가고 바쁘게 지내기 시작하지요.



초반에는 적응이 되지 않고 어려울 수도 있어요. 엄마의 눈이 바빠질 수도 있고요. 하지만 조금씩 시도해보세요. 아이는 글을 모르는 경우에는 특히 더 그림에 집중하게 되요. 이떄에는,'글을 정확하게 읽어주어야 해' 이러한 압박감을 잠시 벗어나셔도 좋아요. 아이의 시선을 차근차근 따라가주시고 함께 머물러주세요. 언어재활사 엄마가 안내하는 그림책 육아의 첫 단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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