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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선생님 Sep 18. 2023

아이의 영어학원을 정리합니다.

다시, 엄마표로 돌아가기.

올해 초, 아이가 6살이 되면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엄마표 영어에 대한 여러 권의 책을 사서 읽다가 한두달 시도하던 끝에,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이를 푸시하려기 보다는 학원에서 아이의 영어지도 방법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함이 컸다.


주변에 비해, 아이가 다니던 학원은 비용이 비싸지 않은 편이었고,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했다. 놀이식으로 배우면서 올 상반기는 나도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수준을 조금 더 높여볼까?



엄마라면 누구나 든다는 욕심이 싹트기 시작했다. 파닉스 기초반이 아이가 처음엔 부담을 느끼는 듯 했지만, 실력이 느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았다.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면서, 아이는 통단어 몇 개를 외우긴했지만 "영어숙제"라는 워딩에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 숙제가 밀리는 일이 허다했고, 8월 말부터 자주 아팠다. 물론, 감기몸살은 열감기 유행탓이었지만 학원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어의 시작은 "듣기"라고, 영어도 듣기의 자원이 충분해야한다고 숱하게 말했던 나였는데. 내 욕심에  정작 나는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아이를 다그치고, 해서는 안되는 비교도 했다. "ㅇㅇ는 반도 레벨업했다는데, 이것도 읽기 어려운거야?"




아이가 해맑게 영어 그림책을 가지고 오던 올해 초가 그리웠다. 다시 시작해보자고,  우선 건강하게, 영어를 즐기는 아이로 자라기를. 다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


생각해보면 엄마는 9살 때 처음 영어를 배웠는데, 6살인 너에게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던 것 같아. 서툰 발음이지만 많이 읽어주고, 곁에서 재미있는 영어 영상도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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