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448자 일기 - 일반인의 깨달음
12화
실행
신고
라이킷
27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배경 background
Nov 10. 2024
자기 자본
세상이란 바다에서 나를 띄워주는 부력
예전에는 혈액형이 뭐냐고들 묻곤 했어
혈액형마다 성격이 다르다고 여겼거든
B형은 자기중심적 성격으로 불렸는데
그래서 혈액형 말하는 게 나는 참 싫었어
나를 들킨 것 같아서 내심 찔려했던 거지
갖고 싶었던 이상적인 성격이 있었나 봐
성격 좋다고 들으며 무리와 잘 어울리는
대학생이 되면서 그 괴리감이 참담했어
변방, 어딜 가나 아웃사이더로 지내면서
주눅이 들고 쭈뼜대는 모습이 심해졌어
당황하면 횡설수설 말하다 옆길로 새고
도대체 나는 왜 이럴까 왜 이런 모양일까
2년 동안 기차를 타고 대학원을 다니며
오며 가며 김창옥
강사님
강연을
들었어
어린 시절이 어찌나 내 모습과 흡사한지
문제 많은 아버지와 끊임없는 가정불화
김창옥 선생님을 보면서 희망이 생겼어
저분이 저렇게 건강한 모습이 되셨으니
귀 막고 쪼그려 앉아 소리 지르던 어린 나
지금의 내가 일으켜 세워줄 차례인 거야
듣고 적고 울고 듣고 적고 울고 또 들으며
눈치챌 수 없었지만 점점점점 생겨났어
세상이란 바다에서 나를 띄워주는 부력
그러니 웃게 되고 말도 조리 있게 되더라
나를 뜨게 하는 자존감이라는 자기 자본
자존감을 공급받는 곳이 바로 부모지만
행여나 못 받았어도 걱정 말고 용기를 내
아스팔트 도로에서 나무가 자라난단다
keyword
자존감
혈액형
자기자본
Brunch Book
토, 일
연재
연재
448자 일기 - 일반인의 깨달음
10
하지 않기
11
바이러스
12
자기 자본
13
머털도사
14
몇 정거장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