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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의 시편을 질문합니다 2
02화
처음에는 왜 고백하지 않으려 했는지?
'시편 32편' 고백과 용서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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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배경ground
Nov 25. 2024
다윗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i)
고백하기로 결심했다는 건 처음에는 고백하지
않기로 마음먹고 있었다는 의미다.
몇 가지 질문이 든다. 누구에게 고백한 것인지?
무슨 죄였길래? 왜 고백하지 않으려 했는지?
ii)
먼저 하나님께 고백한 것이라면
?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마음을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다윗이 몰랐을 리 없을텐데
,
아마도 스스로를 속이며
하나님 앞에서 아닌 척 지냈던 것으로 보인다.
하나님을 향해 온전히 초점을 맞추던 다윗에게
무언가 살짝 어긋난 마음이 발생했나 보다.
iii)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느 권사님께서
아들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 보내신 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신앙생활(의 모습)을 하셨단다.
하지만 실상은 마음 깊은 곳에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크게 자리잡고 있었고, 하나님께도 스스로에게도
아닌 척하며 지내셨다는 것이다. 하나님도 아들도
포기할 수 없는 갈등, 아주아주 조금은 이해된다.
iv)
다윗도 어린 자녀를 떠나보내야 했다.
밧세바 사건으로 인해 낳게 된 아들이 심한 병을 앓았다.
성경에는 여호와께서 치셨다고 적혀있는데,
아마 다윗이 아들을 살리기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음에도 살려주지 않으셨음을 언급한 게
아닐까 싶다.
성경에는 다윗이 순순히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그의 마음 깊숙이
하나님께 대한 섭섭함이 자리잡혔는지도 모르겠다.
v)
다음으로 자신의 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고백한 것이라면?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 사건을
지적하기 전까지 다윗은 이 일을 숨기고자 했다.
하나님께서도 모르실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았겠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왕권이 흔들리고 그동안 쌓은
명예도 무너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컸을 것이다.
간밤에 얼마나 고심이 많았을까?
vi)
죄를 고백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왕권을 포기하고
공동체에서 떠나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을지
모른다. (그 정도였으니 죄를 고백하기로 결심했다고
적었겠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걱정한 정도로
문제가 커지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이 모두가 가정이지만) 그래서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셨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훗날 자신의 죄로
인한 책임을 지우실 줄은 몰랐지만...
vii)
사실 자신이 지은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는 것과
그 피해자에게 고백하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억지로 끌고 가야 하는 말이나 노새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내 마음과 행동에
죄가 들어왔을 때 도망가거나 숨지 말고
적극적으로 고백하고 해결하라는 말씀일 것이다.
viii)
나에게 과감히(?) 자유의지를 주셨으니
나는 어느 쪽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미
하나님께 메인 사람이다. 구원이 확정된 사람이다.
박영선 목사님 왈, 구원을 받았다고 자라지 않는 것은
학교에 입학 자격을 거저 얻고서 공부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공부한다는 것은 실패하고
넘어지고 깨지면서 배우는 것이라 하신다.
ix)
그래서 내가 죄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해결할 때까지 나를 가르치시고 알려주시고 지켜봐
주신다. 입학해서 공부를 하지 않으니 개인교사가 되어
가르쳐주시는 것이다. 사람에게 하나님께 고백하지
않은 죄의 문제.. 아, 나는 과연 해당 사항이 없는지...
쉽게 맺음말을 적지 못하겠다.
[시편 32편]
8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지도하여
네 갈 길을 가르치고 너를 지켜보며 인도하리라.
9 너는 미련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아라.
그런 짐승은 재갈과 굴레로 다루지 않으면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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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고백
Brunch Book
다윗의 시편을 질문합니다 2
01
약간 삐진 마음, 다소 체념한 마음
02
처음에는 왜 고백하지 않으려 했는지?
03
하나님 눈높이를 가지고 바라보는 것
04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척한 후
05
핵심은 워딩에 있지 않고 살아내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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