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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경 울림 Dec 28. 2024

못을 빼자

삶과 죽음 사이에서 해야 하는 못을 빼기

인생을 짧고 굵게 나타내무어라 할
태어나고 죽기까지, 삶과 죽음이 아닐까
삶과 죽음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
삶과 죽음 사이에는 '과'가 있는 것이구나

과는 과유불급에 쓰이는 지나칠 과이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지나칠 과는 개과천선에 쓰이기도 한다
잘못됨을 고쳐서 바르게 된다는 의미다

삶과 죽음 사이에는 잘못됨이 있었구나
지금껏 살아오면서 뭐가 잘못되었을까
내가 나를 대했던 태도가 잘못되었었고
내가 너를 대했던 태도가 잘못되었었다

자존감이 낮았던 나를 너무 방치했었다
꽃다웠던 이십 대 나를 흘려보내버렸다
메말랐던 내 땅에서 너를 품지 못했었다
메마름은 오래도록 축축해지지 못했다

잘못된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어디긴 어디야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
잘하지 않았기에 잘을 떼내버리고 남은
못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지 어디겠어

나를 깎아내리기에 다급했던 못된 마음
게 짐을 넘기기에 급급했던 못된 마음
못나고 못나고 못이 났기에 못을 빼야지
못된 마음에서 못을 빼 된 마음이 돼야지

된 마음이 남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삶과 죽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
더 이상 지나칠 ''도 잘못될 ''도 아니야
열매 ''가 되어 인생의 결실을 맺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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