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애도(愛道)] - 2022.12.27.~2023.1.5.
CT/혈액/초음파
CT검사를 하느라 조영제를 맞았다. 느낌이 정말 쎄~~~하다.
한 번의 검사에도 바늘을 두 번이나 찔렀다.
검사하는 동안 숨 참기를 제대로 한 게 맞는지 스치 듯 걱정이 된다
MRI/ X-ray
아침 일찍 서둘렀더니 검사 예약 시간보다 빨리 시작했다.
집에서 출발할 때부터 검사가 끝날 때까지 언니는 말이 없다. 모든 것이 신경 쓰이는가 보다.
검사대에 얼굴을 처박고 얕은 숨을 쉰다. 검사 중간에 힘들면 누르라고 준 비상벨이 있지만 이걸 사용하지는 않아야 한다. 뭔가 어그러지는 느낌이 싫다. 그래서인지 손이 차다.
뼈스캔
입원 전 마지막 검사를 했다.
뼈에 염색을 하는 주사를 맞고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카페에 자리를 잡고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했다.
별일 아닌 척 언니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가만히 누워만 있으면 검사기계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천천히 움직이며 내 몸의 전체 뼈를 스캔한다.
이곳의 선생님들은 참 친절하다. 친절함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하겠지만 몸과 마음이 고단한 이런 상황에서 경험하는 친절함은 유독 고맙다.
불행한 와중이지만 언니들과의 동행은 항상 즐겁다. 이렇게 잠시라도 숨을 쉬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