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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짠 May 10. 2022

애쓸 수 있을 만큼 아파서 다행입니다

삶의 본질에 충실할 때, 행복으로 초대된다

TUESDAY


빈 병에 꽃을 꽂듯

아름다움을 채우는

하루 보내세요

꽃 같은 그대이기에



WENDESDAY


마음결이 고운 당신을 찾고 있어요.

흩날리는 선이 질긴 악의 그물에 덧 쌓이지 않게 할 당신. 당신의 여리지만 꺾이지 않는 고운 결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 봄 햇 살의 온기, 봄꽃의 생명력을 나눠 가질까요?

등줄기 서늘했던 겨울을 지우고

시린 등을 기대고 서로를 세울 수 있도록.

어때요? 같이 봄이 될래요?



THURSDAY

나의 글쓰기는 '내가 글을 향해 정진했다기보단 글이 나를 사로잡아 온 여정'이었다. 우연히 시작했지만, 반전을 거듭하며 작가로 살게 한 글쓰기. 그래서 글은 운명을 선물한 기적이다. 이젠 사는 일이 바쁘고 몸이 아파서 버겁다고 글을 놓을 수 없다. 통증은 기적을 짓밟더니 일상까지 폐허로 만들 기세로 덤비지만, 기적이 악몽으로 변하게 할 수는 없다. 이대로 여정을 멈출 수는 없다. 가던 길 느리게 가더라도 길은 이어지니까. 삶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니까.



FRIDAY


꿈을 찾아가는 일상은 유명과 무명을 떠나 그 자체로 찬란하다. 내 안에부터 빛이 나와 삶이 반짝인다. 내가 반짝인다.


밖에서 빛을 찾다가 내 안에서 빛을 발견한 놀라움을 기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글쓰기’가 준 기적.



SATURDAY


1도씩 180걸음, 오늘도 한 걸음을 걷는다. 화려하지 않아도 내가 나를 사랑하는 한 걸음이라서 반짝인다. 맨발로 정오의 모래 위를 걷는 듯 따끔거리지만, 통증도 살아 있기에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안 아프려고 애쓸 수 있을 만큼 아파서 다행이다.



SUNDAY


어떨 때 행복한가요? 무엇일 때 행복한가요?


삶의 본질에 충실할 때, 행복으로 초대된다면 당신은 지금 초대장을 받았나요?


곁가지가 나무를 옭아매지 않도록 가지치기하면서 인생이란 정원을 가꾸고 싶어요








단짠 노트'는 매주 화요일 아침에 배달합니다. 지금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도착할 거예요. 다음 주부터는 '단짠 스토리'와 격주로 발행합니다.  화요일 글 도시락을 배달합니다. 응원해 주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짠^^

https://brunch.co.kr/@eroomstar/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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