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번째 시 | 2012년 1월 <스물둘의 겨울 8>
자정까지 5분 남았습니다
오늘 하루 마감하시겠습니까?
마감을 원하시면 종료 버튼을 눌러주세요
오늘 하루가 아쉽다면 보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의 시간은 꽤 오래 멈추었고
아직도 나는 23시 55분에 갇혀 있다
하루를 마감하기 아쉬워 보류한 것뿐인데
나의 기회도 성장도 덩달아 멈추었다
우리의 하루 마지막에 남는 아쉬움의 자국은
어쩌면 필연의 마침표인지도 모르겠다
되돌아보고 되돌아보도록
그렇기에 더욱 소중한 모든 것, 잊지 않기를
스물둘에 남겨두었던 메모장 속 몇 가지 글귀들을 차례대로 꺼내고 있습니다.
지나고 보니, 아쉽다는 것은 그만큼 그 하루에 성의를 다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매일 뜨거운 아쉬움이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