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번째 시 | 2018년 2월
차가운 바람이 눈썹을 스친다
바람이 불어온 건지 바람을 찾아간 건지
나는 몰라
붙잡아야 하는 건지 내려놔야 하는 건지
고개를 젓는 사이
바람도 사랑도 자취를 감췄네
아아 야속한 바람아
내 마음의 온기는 남겨두지 그랬어
그대 따뜻한 약속들은 가져가지 그랬어
지쳐 울적하더라도 불행한 적은 없었던 인생. 행복과 존재에 대한 고찰을 즐긴다. 완전함을 지향하나, 불완전한 자신을 더없이 사랑하는 사람. | #풀그리고숲 | 父 마상영 母 윤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