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번째 시 | 2012년 1월 <스물둘의 겨울 11>
언제나 찾아오는 아침
누구나 흘러가는 시간
차가운 공기도 뜨거운 공기도
뜨거운 햇빛도 차가운 달빛도
짜릿한 냉수도 속 끓는 온수도
언제나 공평한 요소들
언제나 공평한 계절들
언제나 공평한 자연들
누구나 초조할 수 있고
언제든 그르칠 수 있고
걱정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언제나 불공평한 그 이후
두려움 그것이 쏘아 올린
나약함 그것은 어쩌면 신호탄
쫓기지 말고 덤덤히 걷고
냉기와 달빛 찬물로 깨우고
온기와 햇빛 뜨겁게 녹이면
서서히 드러나는 인생의 방패
그것을 우리는 용기라 부르네
그것을 우리는 끈기라 부르네
스물둘에 남겨두었던 메모장 속 글귀를 모두 꺼내어 총 열한 편의 시로 정리했습니다.
그때의 저와 대화하는 기분이라 특별한 시간이었어요.
라이킷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