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사람이 귀해진다

중년의 인간관계 전략

by 마테호른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짐을 지고 살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살 수 없다.

그 때문에 우리는 위로와 충고로써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

__ 레오 톨스토이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사람 마음을 얻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뭔지 아니?”
“흠… 글쎄요. 돈 버는 일? 밥 먹는 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 마음을 얻는 것이란다. 사람 마음은 순간에도 수만 가지 생각을 떠올리는데, 그 바람 같은 마음을 머물게 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기 때문이지. … 그런 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란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대화이다.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인생 경험이 쌓일수록 그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사람 마음을 얻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

어떻게 하면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맹자》 권4 <공손추> 하편에 ‘득도다조(得道多助)’라는 말이 나온다. ‘도를 얻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란 ‘남에게 베풀기를 즐기며 덕을 쌓아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것’을 뜻한다. 이에 그 속뜻을 다시 풀어보면 ‘사람 마음을 얻으면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진다’라는 뜻이 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도, 지위가 높은 사람도 아니다. 큰 부자나, 학식이 높은 사람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많은 사람이다. 아무리 힘이 세고 지위가 높은 사람도 돕는 사람이 많은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많은 사람이 잘되기를 바라고, 쓰러지지 않기를 응원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이다.



◆ 어떻게 하면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깜깜한 밤길을 운전하다 보면 앞에 차가 있을 때 한결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다. 마음도 훨씬 안정되고 편안하다. 그들이 운전하는 차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둠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도 그런 차와 같은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 한다. 누군가에게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해묵은 때와 무거운 짐을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솔로몬의 지혜가 아닌 위로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인간관계만큼 어려운 일도 없다. 특히 소심한 사람에게 인간관계는 높은 장벽과도 같다. 그것을 넘어야만 사회생활을 원활하게 할 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사람 앞에 서는 것 자체가 공포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인간관계를 하기가 쉽다. 다른 사람이 먼저 다가오기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그렇게 해서 맺은 인간관계가 유지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학창 시절에는 이것저것 따지지 않는 순수한 인간관계를 지향하기 때문에 그렇게 맺은 인간관계가 평생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엄연히 다르다.

사회생활은 이해관계가 인간관계의 기준이 된다. 그만큼 사회생활에서의 인간관계는 냉혹하고 계산적이다 보니, 이용 가치가 없으면 즉시 단절된다. 그 결과, 소심한 사람일수록 상처받기가 쉽다.



◆ 나이 들수록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여야 한다


자존심은 ‘남에게 굽히지 않고, 자신의 가치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을 뜻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그런 마음을 지니고 있다. 누구도 자신이 남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존심은 사는 데 방해만 될 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나이 들수록 자존심은 버리고, 자존감은 높여야 한다. 자존감이란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을 뜻한다. 즉,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믿는 마음이다. 그 때문에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고난과 역경을 잘 극복하며, 무슨 일이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또한, 친구들의 성공을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자존심에 집착할수록 독불장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헛된 자존심은 가능한 한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그 대신에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스스로 존중하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다만,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심리학과 로이 바우마이스터 교수에 의하면 “높은 자존감을 지닌 사람은 주변인에게 공격적이고 지배하려는 경향이 강하며,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공격성이 낮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무조건 자존감을 높이는 것보다는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냐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그 때문에 이왕이면 자신을 힘들게 하보다는 자신을 믿고 존중해야 한다. 즉, 자존심을 앞세우기보다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원하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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