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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병섭 Jul 16. 2024

처음 보았을 땐 느껴지지 않았던 것

사실은 말도 많고 웃음도 많았던 아이


이 속의 ‘말하는 이’와 ‘시인’은 사람을 천천히 알아갈 줄 알고, 사람의 내면에 있는 진정한 아름다움, 사랑스러움을 알아 볼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시인은 몇 년 이상 본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데이트를 할 때 앞에 있는 연인을 보면서 이런 시를 썼을 것 같습니다. 연인을 보면서 문득 ‘자세히 보아야, 오래 보아야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시인은 오랫동안 보았기 때문에, 자세히 보았기 때문에 느꼈던 것이 문득 생각이 났기 때문에 이 시를 썼을 것 같습니다. 처음 보았을 땐 느껴지지 않았던 것,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비로소 오래 이 사람을 보면서 이러한 느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이 속 내용 속에서 제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시구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였습니다. 이것은 오래 본 사람이 사랑스럽다 라는 의미인데, 즉 오래 보면서 그 사람의 사랑스러움을 알게 되었다 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 구절이 왜 저에게 인상 깊게 명대사로 다가와 주었냐면 오래보지 않고 겉 모습으로만 판단했었던 과거들이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결코 겉 모습으로만 판단하지는 않지만, 어릴 땐 사람을 진정으로 보는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겉 모습에만 의존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결코 겉모습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가 있는대 저는 그 이야기처럼 행동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시 속에 있는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구절이 저에게 마음에 새겨야 할 명언처럼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겉 모습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싶어 이 시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구로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말도 많고 웃음도 많았던 아이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당시 학급 내에서 정말 조용하고 반 친구들이랑 잘 어울려 다니지 않으며. 체육시간에도 참여를 잘 하지 않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친구를 처음 보았을 때, 저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니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는 친구를 사귀기 싫어하는 아이인 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제가 만들어 낸 편견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아이가 유독 조용하고 말도 많이 하지 않다 보니까 점점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 조용한 애들에게 말을 걸면서 친구가 되는 걸 좋아하던 아이였어서 조용한 아이에게 다가 가기가 무섭지는 않았고 설레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이나 학교 시간에 옆에서 여러 질문들도 해보고 관심사도 계속 물어보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다 보니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는 둘 만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통점을 찾고 나서는 친해지기가 수월해질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공통점을 찾고 나서는 쉬는 시간이 될 때면 같이 모여 앉아 그림을 그리곤 했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샌가는 하교하고 나서는 둘이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읽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 그 친구랑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하교를 한 뒤에는 꼭 친구들이랑 운동장을 돌면서 얘기를 했는데 그 아이와도 운동장을 돌면서 여러 대화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제가 했던 행동들이 이 친구와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 같습니다. 이 친구와 친해져보니 사실은 웃음을 보이는 것이 어색했던 것 뿐이었고, 사실은 웃음도 많고 말도 많았던 아이였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하고 도서관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눌 때 그 친구가 처음으로 저랑 대화를 하면서 웃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 제가 생각했던 이 친구의 편견이 깨졌던 것 같습니다. 그 친구는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도 사귀고 싶었지만 단지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잘 몰랐던 웃음이 예쁜 아이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에피소드를 시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6학년이었던 제가 편견이 있었던 시각으로 그 친구를 바라봄으로써 느꼈던 것과 오래 봄으로써 즉,이 친구의 진정한 내면을 알게 되었을때 풀꽃 시 속의 구절인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가 생각이 났기 때문입니다. 이 친구를 자세히 오래 보았기 때문에 이 친구의 미소가 아름답단 것을 느꼈고 말도 많은 아이였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너의 성격, 너의 내면, 너의 모든 모습이 좋다


제가 이 시를 30년 후 제 자식에게 보내고 싶은 이유는 제 자식이 누군가를 만날 때, 혹은 자기 자신을 생각할 때 이 시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자식이 누군가를 사랑해보고 만날 땐, 그 연인의 겉 모습만 보고 생각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내 자식이 인간관계로 인해 지쳐 아무것도 하기가 싫을 때 너는 오래보아야 사랑스럽고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즉 너의 내면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진정한 너의 사람(친구)이 있을거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는 의미로 이 시가 30년 후 제 자식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사람의 겉 모습만을 보고 이성을 좋아했던 적이 종종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땐 단지 얼굴이 잘생겼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사람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때는 성격이라는 키워드는 생각도 하지 않고 잘생겼다는 이유로 사람을 좋아했었습니다. 그냥 그때의 다른 친구들도 다 그렇게 행동했었으니까 그게 맞는 줄 알아왔었고 그래서 인기가 많고 잘생긴 애들을 좋아하면서 다른 애들은 잘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 잘생긴 남자애가 사귀자고 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기뻤습니다. 지금은 좀 웃기지만 잘생긴 아이랑 사귄다는게 그때는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아이랑 사귄 후로부터 그 아이는 저를 배려해주지 않고 다른 아이랑 놀러다니며 저를 잘 신경 써 주지 않았습니다. 그때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게 되었고, 외모보다는 사람의 내면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얼굴만 보고 좋아했던 아이를 만났을 때는 제 자신이 상처를 받는 일이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잘생긴 사람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제 자식은 외모보다는 사람의 내면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식이 누군가을 만나고 연인이 생겼을땐 그 연인이 제 자식에게 나의 어떤 점이 가장 좋냐고 물어보았을때 너의 성격, 너의 내면, 너의 모든모습이 좋다고 대답할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얼굴만 보고 만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을 보고 만날 수 있도록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시를 제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유입니다.




그리고 원하지는 않지만 만약에 제 자식이 저의 성격을 닮았다면 걱정이 수도 없이 많고,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곁에 의지 되는 사람이 없다면 바로바로 말하지 않고 계속해서 쌓아 두었다가 나중이 되어서야 큰 데미지로 받는 성격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관관계에 스트레스도 많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제 자식이 인간관계에 상처를 받고 사회와 벽을 쌓아 놓는다면 이 시 속에 나오는 말 처럼 너는 “오래보아야, 자세히 보아야 ”사랑스러운 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해결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일지도 모르지만 혹은 곁에 기대거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꼭 너를 보면서 너의 진정한 내면을 봐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었기 때문에 우울해 하지말고 세상을 잘 살아가 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의미로 이 시를 30년 후 제 자식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었을 


제가 이 시를 읽으면서 떠올랐던 음악은 우효의 [민들레]라는 음악 이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민들레도 풀꽃에 속하는 꽃이더라고요. 민들레라는 노래의 가사에서는 사랑을 전하고는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는 가사를 통해 시적인 느낌을 주면서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는 가사입니다. 그리고 이 곡은 또한 이 가사를 쓰고 노래한 작곡 작사가인 우효는 무심코 지나갈 수 있는 길가에 핀 ‘민들레’가 사랑과 같다고 표현한 노래입니다. 저는 이 노래의 가사를 보자마자 나태주 시인인 쓴 풀 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닮았다고 생각했냐면 이 둘 모두 사랑이라는 키워드를 썼다는 것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으며,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길가에 핀 민들레‘라는 의미가 나태주 시인이 쓴 풀꽃에도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너’라는 의미가 이것 또한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었을 너의 특징을 자세히 보았기에 오래 보았기 때문에 깨닳은 것이기 때문에 이 점이 [민들레]라는 곡이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이 쓴 풀꽃과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연결해 본다면 우리 사회는 여러 사람들을 오래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재력, 스펙 등 겉 모습만을 보면서 판단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조금 없어졌기는 했지만 판사나 의사 등 직업이 탄탄한 직업들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때도 있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겉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려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의 풀 꽃이라는 시는 겉 모습만이 아닌 그 사람을 오래, 자세히 보며 진정한 내면을 보고 그 사람을 예쁘다고 해주고 사랑스럽다라고 해주는 것을 보아 지금 우리의 사회와 조금 대비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출처: https://howahha.tistory.com/entry/처음-보았을-땐-느껴지지-않았던-것 [프리라이팅-명예의전당: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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