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글을 더 이상 구독하지 않고,
새 글 알림도 받아볼 수 없습니다.
짧은 단상 시
방울방울 가벼워졌으면 좋겠어
유리병 중심에서
막 들끓었던 기포들
무거워진 심연에 쏟아 붓는다
오랫동안 뿌리 내려있었거나
새로 뿌리 내릴 포자들은
어둡고 습한 곳에서만 자라나는
이끼들이어야 하리
울컥, 솟구치다가 가라앉는
목구멍은 꿀꺽꿀꺽 자양분을 삼켰으므로
서늘하고 상쾌하게
몸 안 갇혀있던 내 언어와
뒤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