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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Apr 09. 2024

연산홍 / 권 분자

짧은 단상 시




연산홍 


권 분자

 


산 비탈에서

발 헛딛어

앞으로 몸 쏠린적 있다


무릎이 아렸다


치마 발랑 뒤집어 쓰고

삼천궁녀 와르르 뛰어 내리기 전

이미 무릎 다친 궁녀도 있었을 것


내 청춘은

단체 관광객 속에 머물고

오늘은 내가

바지 입고 점프를 한다


발 랄 하 게

헐헐 웃음꽃 

낙화암에 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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