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짧은 단상 시
정수리 벗겨진 의사가
은쟁반 위에
몇 개 돌 꺼내놓는다
이제 퇴직 신청을 하는
쓸쓸한, 오십년 묵은 내 쓸개
보좌하던 앞니도 잇몸에 지쳐
쉴 것을 요구해 온다
나는 엄숙히
그들의 노고를 이해해야 한다
마지막 인사를 고통에게 건네듯
언젠가 이어도쯤에서 만나게 될 바위라며
통째 몸 빠져나온 쓸개 곁에서
갯바위 나는
일렁인다
권분자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