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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작가 Jun 10. 2024

오월 담벼락2 / 권분자

짧고 긴 사유

    

 오월 담벼락2     


권분자


     

어디로 튈지 아무도 모를 생각

누워서 천정에 낙서하듯 그려봐

차곡차곡 일기가 될 거야   

  

같은 생각을 반복하다가

붉어진 눈빛은

나쁜 방향으로 연결될까봐

덜컥, 겁이 나기도하지 

    

얼마간의 불안이나 근심들

곱씹어서 해소시키려는 나에게

천정이 해결하지 못할 문제만 던져주면

직립에 길들여진 나의 뇌는

소용돌이가 일어나지  

    

미래에 대해 불안해진 거니

한발 물러서서 바라봐

정말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은

몹쓸 X들인 거지  

   

한쪽으로만 좁아지지는 마

무조건 양쪽으로 넓혀야해

생각이 많다는 건 그만큼

펼쳐놓을 폭이 넓다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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