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움직인다면,
나도 단팥죽을 좋아한다. 만약 빵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만든다면, 단팥죽도 좋다고 생각했다. 기회란,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망설임 없이 선택할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래서 전공이 아니었던 빵일도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의 경험은 내게 또 다른 꿈을 그릴 수 있게 해 줬다. 나는 아마도, 좋아하는 감정 하나로 시작한 일을 통해 나만의 방향을 찾아가는 걸 즐기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점점 남들이 '인생은 알 수 없으니까 재밌는 것 같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물론, 사회적인 시선이나 가족과 친지들의 걱정도 잘 안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금까지의 짧은 내 인생은 늘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의 연속이었다. 엄마가 남들보다 일찍 건강이 나빠졌을 때부터였을까, 아니면 대학생 때 아버지가 쓰러지신 후 '가장'이라는 타이틀을 마음속에 품게 되었을 때부터였을까. 어쩌면 외동으로 자라며 어릴 때부터 독립적으로 행동해 왔던 것도 영향을 줬을지 모른다.
이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겠지만, 결국 상황이라는 것은 과정일 뿐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받아들이고 이겨내야 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두려울 때도 있지만, 괜찮다. 어차피 한 번뿐인 인생. 내 작가명처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믿는다.
마음을 움직이는 또는 마음이 움직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