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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린혜원 Feb 05. 2021

달 뜨는 찻잔

사진으로 짓는 詩/디카시 15


시인의 애틋한 그 달이,
고향 그리워하던 야윈 어깨
포근히 감싸 안아주던 그 달이,
별들 이름 함께 호명하며
쓸쓸한 웃음 짓던, 오래전 그 달이.


찻잔에 작지만 고요한 보름달 떴다

커피 잔을 받아드는데 잠시 출렁, 하며 고요한 보름달이 내려앉는 것이다. 마침 찻잔받침에는 동주시인의 별헤는 밤 싯구가 흘러가며 시내를 이루고 있었고.


찻잔에 보름달이 뜨니, 내 마음의 모난 달도 차올라 시인의 순정마음을 흠모하게 된다.잠시잠깐의 시간여행.

찻잔에 담긴 커피에서 녹진한 단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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