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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영 Jun 19. 2020

문장을 전유하다

서문

    누군가의 문장을 탐하기.

    문장이 있던 맥락은 삼키기.


    문장을 묵혀두기.

    문장에 무감각해지기.


    그동안 삶을 살아가기를.

    일단 살아가고 보기를.


    잊힌 문장을 불러낼 것.

    문장에 다시 아파할 것.


    아픈 만큼 쏟아낼 것.

    그러나 쓰러지지 않도록


    은유할 것.

    문장을 전유할 것.


    그렇다면 이제,

    붉은 장미에 주문을 불어넣자.



    2020.06.16.

    지나갔고 지나칠 문장들에 편지하며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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