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벗에게

by 신화창조
벗1.jpg

봄볕 따라 오솔길 걷다가

불현듯 떠오르는 네 생각


어떻게 지내니?

저 언덕 들판엔 봄 쑥이 솟아나는데

다정한 네게는 이미 봄이 와 있겠지.


거친 세상사 메마른 탓에

하얀 망각, 까만 후회 어쩌면 좋겠니?


간밤 네 꿈으로 잠을 깨서

다시 잠들지 못했구나.


내 속에 네 자리 남아 있어

한 세상 든든히 살게 하는구나.


벗이여 친구여!

아직 네 안에 내 자리 남아 있다면

너도 나처럼 후회가 아프다면은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왔으니

함께 바라서 웃어나 볼래?

벗.jpg


keyword
월, 일 연재
이전 17화- 구름처럼 물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