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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by 신화창조
홀로 제비꽃.jpg

봄 들, 우리 들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색 예쁜 들꽃.


키 작고 꽃 작아,

쉽게 눈에 띄지만

과하지도, 어지럽지도 않은

첫사랑 같은 꽃.


마르고 거친 독이 없어

어린 순으로 먹을 수도 있는 꽃.


춘 삼월에 피기 시작해

여름 내내 볼 수 있는 꽃.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무렵,

봄 들판을 물들이기 시작하는

봄 즈음 꽃, 제비꽃.


오랑캐 투구를 닮아서 오랑캐 꽃.

대문 앞에 핀다고 문패 꽃.


일본 여자아이 이름 꽃, 제비꽃.

(스미레, スミレ)


꽃말은,

신뢰,

완전히 믿어서 편안합니다.


용서,

남김없이 다 놓아드립니다.


겸양,

마음을 다해 자신을 낮추어요.


이러니

좋아하지 않을 수 있나요.


혹시 따스한 햇살이 이끌려

들에라도 나설 일 있으시면,

온화하고 부드러운

제비꽃 아가씨 찾아보세요.


거친 세상에 지친 마음을

조금이라도 위로 받으세요.

이것도 제비꽃.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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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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