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序論 -
좀 냉정하게 말해서 영업부는 이기적인 부서일 수밖에 없다.
개인에게 부과된 목표가 따로 있고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 윗사람이 도와준다고 하지만,
결국, 모든 발생과 결과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성과 또한 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런 원칙이 어긋날 때,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공동의 이익이라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은 별개 문제다.
솔직히 그런 것은 일회성이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리더의 역할은 이런 개인을 모아 전체의 실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실적의 총합이 팀의 총합이 되고,
팀의 총합이 지점의 총합이 되고,
지점의 총합이 본부 즉, 회사의 총합이 되므로,
어떻게든 이기적인 조직을 팀으로 융합시켜야 한다.
팀장, 지점장의 임무가 조직의 실적을 높이는 것이므로
여러 가지 효율적인 관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다그치기만 하면 직원이 이탈해서 공백을 만들고 어르기만 하면 한없이 늘어져 실적이 떨어진다.
적절히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아침에 나가면 얼굴 보기도 힘든 직원을,
그것도 현지 출근, 현지 퇴근이 일상인 상황에서 하나로 묶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게다가 이직도 잦다.
조금만 일을 잘한다고 필드에서 소문이라도 돌면 경쟁사의 스카우트 대상이 된다.
그래서 만의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 백업 역할도 해야 한다.
우수한 직원 만들기, 그리고 지키기, 부여된 목표 달성하기가 리더의 3대 임무다.
이 세 가지는 서로 유기적인 관계가 있다.
좋은 직원이 떠나지 않고 오래 근무하면서 높은 실적을 쌓는 것,
이것이 바로 조직이 원하는 바다.
왜 이렇게 서론을 장황하게 늘어놓느냐면,
앞으로 이어질 영업부 직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이해하려면 이런 배경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이해할 수 없는 게 또 우리네 영업부 이야기니까.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영업은 힘든 일이다.
숨이 막힐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서 오더 하나 따내기 힘들기도 하고,
밑천이 드러나면 언제든 퇴출을 면할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꽃 피는 우정과 사랑,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다음 회차부터 풀어 놓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