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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색고양이 Oct 14. 2019

시 <별편지>

잠든 너의 곁으로 

별편지 


당신 모습 그리며

창문 열어 놓을 거에요

당신이 걸어놓은 반짝임들이 

넘쳐흐르는 별빛으로 다가와

소녀뺨같은 고운 색깔 편지지에

적셔오는 사랑으로 

마구 씁니다


처녀자리 별 하나 똑 떼어

편지 봉투 장식하고 

흰 달 같은 고운 당신께

제 편지 드릴까 합니다


깊은 밤에 

잠이 오질 않습니다




시작노트


밤에도 밤소리가 있는 걸 아시나요

달도 별도 기쁜 이 밤에,

지금은 따뜻한 꿈 속에 계신 당신.

전 잠이 오질 않아 오늘밤 별편지를 씁니다. 


꿈처럼 펼쳐진 별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우주에

당신과 저만 남겨진 것 같습니다.

별을 사랑하기 시작하면 밤이 무섭지 않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 밤이 두렵지 않습니다.

오늘의 기억을 간직한 밤,

잠든 당신의 곁에 제 편지가 도착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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