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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 Sep 16. 2021

당신의 그림자를 따라밟는 버릇이 생겼다


지나간 장마가 그리운 것은

구름의 그림자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어려워서다

흔적없이 밀려난 어둠이

안쓰러운 탓이다



뜨겁고 환한 것만 남은

이곳에서

움츠린 나의 검은 움직임이

행여 당신의 눈에 띌까




장마가 끝나고

나는 당신의 그림자를 따라밟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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