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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선 Sep 21. 2021

고백


나는 네가 비 오는 날을 좋아하면 좋겠다.

너의 창을 넘보는

당돌한 빗줄기가

사정없이 달려들었으면 좋겠다.

고요만이 유일한 너는

그 소리를 좋아하면 좋겠다.


그러다 어느날

비가 잦아들고,

너를 찾아간 내가

고요를 두드릴 때면

넌 그저

숨어버린대도


긴밤

홀로 잠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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