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랑 2km

3일차

by 윷스

어제는 계속해서 일이 있다는 핑계로 2km를 걷지 못했고, 오늘은 18,110걸음이나 걸었다. 만보가 3km~5km라고 하니 2km를 훌쩍 넘겼다.


점심시간에 친구와 고근산을 걸어올라갔고, 산정상에서 김밥을 나누어먹었다. 점심에 오름을 올라간 것도 너무나 귀한 경험이었거니와 더욱 귀했던 건 숨이 차서 땀이 나는 스스로를 발견했을 때였다. 오름이 꽤나 가팔랐다. 최근에 내가 땀이 날만큼의 운동을 해본 적이 있던가. 아토피가 있어 온 몸이 땀이나서 간지러우면서도 몸 안에서 나쁜 것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괜한 느낌에 기분이 좋았다.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산이었는데도 통 가보질못했다. 왕복 30분 정도의 짧은 코스이니 2km 걷기로 아주 딱인 곳이다. 점심에 약속이 없을 때 김밥 한줄 싸들고 먹고 오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아주 좋겠다. 무척이나 피곤한 하루였는데(일도 안했지만 그냥 잠을 못자서?) 이런 하루에도 걸음으로 견뎌보니 기분이 한결 낫다.


퇴근하고는 친구와 경기장을 몇바퀴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1시간 반정도 빙글빙글 산책했다. 요즘은 이름모를 풀냄새가 습한 날씨와 함께 찾아오는데 친구는 그 내음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걷고 또 걸으며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혼자만의 세계 속으로 자꾸만 빠져들 때 같이 걸으니 좋다- 오늘도 이렇게 함께 2km를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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