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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ncycloperiod Apr 02. 2021

PERIOD

세계적인 생리 운동 단체


미국에서 시작된 생리 운동 단체 PERIOD의 웹사이트.


  PERIOD는 미국을 거점 삼아 생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NGO이다. 2014년, 16세의 고등학생 2명이 의기투합하여 PERIOD를 창립했는데, 한 명은 나디야 오카모토(Nadya Okamoto)였고, 다른 한 명은 빈센트 포랜드(Vincent Forand)였다. 나디야는 16세에 노숙인 여성을 만나면서 생리 빈곤 문제를 접하게 되었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40개 주가 탐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생리 운동 전개를 결심했다고 한다. 즉, PERIOD는 생리와 관련된 경제적 어려움에 주목하여 시작된 것이다.

  PERIOD는 미국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미국 전역을 포함하여 전 세계에 ‘챕터’라는 풀뿌리 조직을 두고 있다. 이 조직들은 PERIOD의 중앙 조직과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동시에 PERIOD의 이름을 공유하며 생리 빈곤과 생리 혐오의 종식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위해 활동한다. PERIOD 챕터들은 지역사회에서 크게 3가지 형태의 활동을 하는데, 첫 번째는 생리 빈곤 상태에 놓인 지역사회의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전달하는 서비스 활동이고, 두 번째는 생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생리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교육 활동이며, 세 번째는 생리와 관련된 정책적 변화(이를 테면 탐폰세 철폐와 같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활동인 옹호 활동이다. PERIOD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현재 미국 50개 주와 40개 국가에 700개가 넘는 챕터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생리 빈곤 문제에서 시작된 만큼, PERIOD는 생리용품에 접근하지 못하는 취약 계층의 여성들에게 생리용품을 나눠주는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이때 분배되는 생리용품 종류에는 일회용 생리대, 탐폰, 생리컵이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생리용품은 주로 각 챕터를 통해 지역사회에 분배되지만, 챕터에 속하지 않는 개인이나 비영리단체도 PERIOD의 파트너가 되어 생리용품을 분배받아서 지역사회에 전달할 수 있다. 지금까지 PERIOD는 약 120만 건의 생리용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PERIOD는 생리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생리에 대한 인식을 바꾸며,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National Period Day’ 운동과 ‘Free the Period’ 운동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National Period Day는 생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특정한 날을 정해 생리 빈곤과 생리에 대한 낙인을 끝내도록 집단적으로 촉구하는 운동으로, 특히 생리 위생이 특권이나 사치가 아닌 권리임을 주장하고, 탐폰세 철폐를 요구한다. Free the Period 운동은 National Period Day와 동일한 문제의식을 가지되 정책적 변화에 보다 집중한 운동으로, 30개 주에서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탐폰세의 철폐와 학교, 교도소, 노숙인 쉼터 등에서의 무상 생리용품 제공 등의 정책 도입을 청원하는 운동이다.




* 모든 글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판 예정인 <엔사이클로피리어드(ENCYCLOPERIOD)>의 원고 일부이며, 매주 월/목 한 편 씩 업로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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