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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Apr 10. 2024

책 쓰기 수업 연재를 마치며

에필로그 - 마감 그리고 이후

2023년 책 쓰기 수업을 한 학기 진행했습니다. 결과물이 나오고 보니 과정에서의 부담과 어려움은 사라지고 아이들이 느끼는 뿌듯함과 감동이 그대로 제게도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정해진 날짜에 규칙적으로 글을 올린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강조한 것이 꾸준하고 규칙적인 글쓰기였다는 사실이 이 순간 부끄럽네요. 그럼에도 그 부담을 이겨내고 한 번쯤은 끝까지 마무리를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브런치북 연재 방식이 바뀌었고 그간 수업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올리자고 제 나름으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어찌어찌 한 주 한 주 글이 모여 어느새 21회 차의 책 쓰기 강의와 관련된 내용을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내용의 깊이는 뒤로하고 매주 글을 올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교정, 편집 부분에서 맞춤법이나 한글 편집과 관련된 내용은 일부러 충분히 담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맞춤법 관련해서, 우리말 관련해서 그 의미와 쓰임을 브런치에 정기적으로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정리해서 올린다면 한 회차의 분량을 늘릴 수 있다는 욕심도 있었지만) 제가 올려도 그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글 문서 편집과 관련해서도 훨씬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알려주시는 분들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많았습니다. 저도 그분들께 편집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바 있고, 부족한 내용을 어설프게 정리해서 올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들이 쓴 글을 되도록 많이 담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우선은 책 쓰기 지도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연재를 생각하지 않았었고, 책 쓰기 강의로는 처음이라서 학생 자료를 모으는 것에 집중하지 못한 이유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일부 모아둔 것만을 가지고 활용하자니 다양성이나 사례로써 충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글쓰기 연습의 과정에서 아이들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가 조금 더 채워질 수 있다면 책 쓰기 지도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학생들의 변화 과정을 살피며 잘 이끌 수 있는 자료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아쉬운 대로 2024년 현재 강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 글쓰기의 다양한 사례를 많이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연재가 끝났으니 새로운 연재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에세이는 꾸준히 쓰고 있지만 스스로 강제하는 것이 없으면 마음이 느슨해지기도 하고, 또 뭔가 정돈되고 완결된 글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만 넘쳐 미뤄지기 쉽기도 하고요. 부족함을 인정하면 그게 또 연재가 이어지는 방법이 되기도 하니까요.


마침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회차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글쓰기를 위한 사전을 처음으로 몇 권 준비했습니다. 늘 가까이 두고 보면서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단 몇 편이라도 완결 짓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재 마지막 날인 오늘은 마침 2024년 총선 투표일입니다. 책 쓰기 수업 연재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의미에 부합하는 날이 아닐까 말도 안 되는 의미부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구독자님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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