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이유는 질투 때문이다.

나에게 리본을 달지 말아주세요.

by 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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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인생에서 처음이자 최고로 간절히 죽고 싶었던 때 였다.

집 옥상에서 "떨어지면 죽을 수 있을까?" " 내일 학교를 안 갈 수 있을까?" 몇번을 망설였었다.

밤에 잠을 잘때 눈을 감으며 "전쟁이 나서 학교에 안갔으면 좋겠다." "자고나면 모든게 끝나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 없이 했었다. 왜 왕따를 당하는지도 모르고 왕따를 당했었다.

내가 잘난척을해서? 아니다. 잘난척이란 것을 아직 모르는 순박한 시기였다.

뚱뚱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옛날 사진을 보면 통통한 정도였다. 또한 반에 나보다 몸무게가 많은 다른 아이들도 있었다. 나쁜 아이여서? 누가 머라고 하면 반박하지도 못하고 울던 나였다. 더러워서? 하루에 양치 3번 하고 샤워한번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아무 이유가 없었는데 여자아이들 3명이서 나를 괴롭혔다. 그 아이들은 이쁘고 잘 꾸미는 아이들이었고 처음에는 나와 친했던 아이들이었는데 왜 이런 상황이였는지 모른채 괴롭힘을 당했었다.

caleb-woods-VZILDYoqn_U-unsplash.jpg Photo by Caleb Woods on Unsplash

가만 두고 볼 수 없던 엄마가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해서 맛있는 것도 사주고 좋은 말도 해서 돌려 보냈는데, 괴롭힘은 더 심해졌었다. 그 아이들 중 한 아이가 한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날도 엄마가 맛있는 것을 먹이고 아이에게 말을 했었다."우리가 나쁜짓을 해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세탁소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잘못 된게 아니잖니, 친하게 지내~." 였었다.

엄마는 내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우리집이 세탁소를 해서라고 단정을 지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엄마의 트라우마다. 그날 그 아이들과 놀이터에 갔는데 그 중 한 아이가 나에게 돌을 던지며 "그럼 우리 부모님은 나쁜짓해서 돈벌었냐? 너네 엄마는 말을 그따구로 하냐?" 라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 아이들을 초대한 그날, 또 다시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왕따가 끝난 것은 어렴풋히 기억난다. 내가 그 무리중 한 여자아이, 그때 내 짝이었던 아이를 때렸다.

그 후 그 여자아이를 좋아 했던 남자 아이의 발차기가 나에게 이어졌었지만 지렁이가 꿈틀 댄 후 더 이상 괴롭힘은 없었다. 그렇게 5학년이 마치고 6학년이 되었다. 6학년의 학교 생활을 5학년 왕따와 달랐다. 반에서 회장을 하는 등 적극적인 아이가 되었다. 왕따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


왜 내가 왕따를 당했었는지는 지난 20여년 동안 미스터리였고 그 아이들이 나쁜 아이들이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문제는 나와 엄마였다.

작년에 심리학 책들을 처음 접하고 나의 과거의 트라우마들에 대해 하나씩 깨기 시작해서 이 때의 일이 모두 정리 되었다. 이 일화를 바탕으로 당신의 힘든 상황을 함께 극복했으면 한다.



내가 다닌 초등학교에는 공장에 근무하시는 분들의 사택 아파트가 즐비한 곳에서 학교 생활을 했다. 12평 남짓 되는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과 함께 학교 생활을 했다. 다른 집에 놀러 가는 것을 싫어하는 부모님때문에 다른집에 가본 기억은 거의 없다. 하지만 친구들을 초대한 적은 많이 있었다. 우리 집은 방 4개짜리 약 34평의 다세대 주인집 전세였다. 놀러온 친구들은 당연히 우리 집이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다른 집을 가본 적이 거의 없어서 그들의 생각을 전혀 몰랐다. 아니, 그 나이에는 알았다고 해도 그들의 생각은 전혀 몰랐을 것이다.


그런 와중에 사회생활을 좋아하고 다른이에게 자랑하기를 좋아하지만 가정 주부가 되어 집에 있어야 하는 엄마는 나의 학교 생활위에 본인의 사회 생활을 살포시 얹혀놨다. "아이를 위해서 학교일 좀 봐주는 거지." 라는 라고 하지만 그것은 아이를 위한 것 뿐만은 아니였다. 나를 왕따 시키던 아이들 부모와도 어머니회에서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다. 그 즈음 우리는 다세대 주택 건물을 샀다. 학부모의 모임 자리에서 우리 엄마의 자랑은 다른 엄마들의 심기를 건드렸고 집에가서 아이 앞에서도 말을 했을 것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가장 나를 괴롭혔던 아이는 집이 화목하지 못했었고 아빠는 막노동을 하시며 술을 드시면 손지검하는 주사가 있으셨다고한다. 아마 그 아이는 우리 엄마가 한 ."우리가 나쁜짓을 해서 돈버는 것도 아니고 세탁소를 하고 있는데" 라는 말이 자신에게 화살을 쏜것 같이 느껴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 화를 나에게 풀었던것 같다.


모든 문제는 질투였다.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덴마크편에서는 모든 사람은 특별하지 않다고 부모가 자식에게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랑은 반대의 일이다. 그들은 질투의 무서움을 일찍 깨달았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593584

한국의 부모는 자식에게 이쁜 리본을 매어주어 자신의 자녀가 남들보다 빛나기를 바란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의 이쁜 것을 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나도 저거 가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고 만약 못 가졌을 경우에는 그 리본은 뺏고 싶거나 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인간의 대부분 이해되지 않는 행동들은 질투에서 비롯 된다. 이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가지는 것 만으로 행복과 현명함이 나의 무기가 될 것 이다.


행복한 부자되기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구독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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