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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찻잔

by 별하


찻물은 다 식었는데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마음

몇 번이나 손을 댔다
다시 놓기를 반복하다가

창밖으로 햇살이 기울면
어느새 하루도 식어가네

참 이상한 건
말없이 남은 것도 이렇게 뜨겁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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