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머차차 Oct 17. 2022

일반초는 OO이 제일 중요합니다

6부. 7살, 고민 많은 내 아이의 학령기


제일 중요한 건 “착석”입니다!


일반초등학교 배치신청서를 제출하기 전에 재원 중인 병설유치원 A초등학교와 거주지 학구 B초등학교 입학상담을 갔다.


*학구도안내서비스에서 학교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schoolzone.emac.kr/search/schoolSearch.do

 

일반초등학교 특수학급(도움반) 입학을 결정할 때는 이런 사항이 중요하다고 했다.

출처 : pixabay

-착석이 가능한지

-착석이 가능하다면, 수업시간 40분을 지속적으로 앉아있을 수 있는지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한 반의 학생이 많기 때문에 공동주의 집중지시수행도 잘 따라야 한다고 했다.


'착석이 말은 쉽지.'


엉덩이가 가볍고 기본적으로 산만함에 호기심도 많은 내 아이는 10분, 아니 5분도 앉아 있는 걸 힘들어했다.


유치원 참관수업에 가보면 엉덩이가 들썩들썩하는 게 저 멀리서도 보였다. 아이고.

 

'일반학급은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는 있었지만 상담을 하면서 역시 특수학급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착석이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센터 다니는 엄마들한테 물어보니 착석과 산만함 조절을 위해 을 먹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우리도 다른 병원에서 처방은 받았지만 아직 있진 않았다.


주치의 선생님도 우선 비약물치료를 해보자고 하셨다.

1년이 넘게 뇌전증 약을 먹고 있어서 추가적인 약 복용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는데 잘됐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ABA, 사회성치료를 하면서 '내가 원치 않아도 앉아야 하는 경우가 있구나.'를 배워가는 것 같았다.


의외로 도움이 된 곳은 공부방 형태의 학습지 센터였다.
7살이 되었는데 한글을 아직 몰라 시작했고 선생님 방문보다는 운동도 할 겸 겸사겸사 가는 게 낫겠다 싶어

근처에 있는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이것저것 탐색하고 교실에서 뛰어다니며 내 맘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시간이 지나니 언니 오빠들이 앉아서 공부를 하는 걸 보면서 덩달아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5분이 10분이 되더니 지금은 컨디션에 따라 30~40분을 곧잘 앉아있기도 한다.
 
'이래서 학습환경이 중요한 걸까?'

 

일반 초등학교 특수학급은 어떨까?

출처 : pixabay

도움반이라고도 하는 '특수학급'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일반학급의 비장애 아이들과의 통합교육이 목적입니다.

-특수교사 선생님이 계십니다.
-특수교육 실무사 선생님도 배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 실무사 선생님매년 초 배치 여부를 결정합니다.
-일부 과목은 특수학급에서 배우고 그 외 과목은 일반학급에서 듣습니다.

  : 국어와 수학시간에 특수학급에 있는다고 했다.

-발달 향상을 위해 특수학급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수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학급 담임선생님과 반친구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장애인 인식 교육을 필수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특수교육 실무사 선생님은 B초등학교 특수반에만 계셨다.
아이의 장애정도가 중증인 경우 실무사 배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장애등록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실무사 선생님이 내 아이만 케어하는 건 아니기에 장애등록을 한 경우에 활동 보조사(활보사)를 개별적으로 신청하는 학부모도 있다고 했다.


거주지 학구 내 초등학교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아무래도 정보가 부족하니 아이도 함께 방문을 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아이를 관찰하면서 상담을 하셨고 내 아이 상황에 맞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특수교육대상자 특수학교 배치신청자도 일반초등학교 배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일반초등학교 입학 특수교육대상자 배치 절차
  1.배치신청서 특수교육지원센터 제출
  2.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의
  3.특수교육대상자 초등학교 배치
  4.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보호자  통보

 -일반초등학교 배치신청서 제출기간 : 9월 초 ~ 9말
 -특수교육운영위원회 심의 후 2주 이내 보호자에 통보

상담을 다니면서 병설유치원 초등학교에 마음이 갔다.


내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해서 다니고 있는 유치원 옆 초등학교를 가게 되면 마음의 안정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운이 좋으면 유치원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될 수도 있고.


마음을 정하고 특수교육지원센터에 전화를 했다.


일반초등학교 변경은 원하는 데로 뚝딱 되는 게 아니었다.

취학학교를 변경할 경우 별도로 변경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pixabay

*변경 사유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경우

 -취학 예정 초등학교 특수학급이 과원으로 안내받은 경우
 -취학 예정 초등학교가 특수학급 미설치 초등학교인 경우  
 -지체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로 편의시설이 미설치된 초등학교인 경우

 *형제자매를 함께 보내거나 반대로 분리하고 싶을 때도 학교 변경을 고려할 수 있는 사유가 된다고 했다.

 

거주지 학구 내 초등학교는 해당 사유가 없었다.


혹시 몰라서 변경 사유서를 구구절절 적어서 제출했지만 솔직히 안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긴 하다.


이전 18화 주사위는 던져졌다. 특수학교 지원!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