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마음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딱 하루만 불안 없이 살 수 있다면..’

by 네오

불안에서 벗어나 마음 편하게 딱 하루만 살아보는 것이 이번 생에 제 마지막 소원이었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도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하는 생각을 참 많이도 했습니다. 《딱 하루만 불안 없이 살 수 있다면》 은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심리상담, 일반정신과 진료 등 마음 치료를 망설이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나도 모르는 내 마음 여행을 혼자 사투하며 지낸 20년간의 저의 마음 치료 이야기입니다.


미지의 세계가 두려운 것은 바로 '모르기 때문'인데 저도 내가 왜 고통스러운지,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그런 방법이 존재한다면 절벽에 핀 꽃이라도 따고 싶은 심정으로 내 모든 걸 다 걸고서라도 반드시 찾아내겠다 하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마음 치료에 임했고 마음이 편해지기까지 무려 2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책에 담아내려 했고 마음이 아프다는 사실을 인지한 20살부터 20년 동안의 과정을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했습니다.

정신과 치료는 제게 혁명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신과 치료 과정을 녹음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처음엔 훈습 목적으로 정신과 치료 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내용이 쌓이다 보니 책으로 엮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의 [1부]에서 [4부]까지는 정신과 치료 과정이 담화 형식으로 담겨 있습니다. (모든 정신과 상담 과정이 이렇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밝혀 둡니다.) [5부]는 마음공부에 2차 혁명을 일으킬 정도로 도움 되었던 불교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내기까지 많은 망설임이 있었습니다. 내 가족에 대한 이야기, 직장 및 지인들에 대한 이야기, 정신과 치료 과정에 대한 공개, 깊은 상처까지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책을 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먼저 마음 여행을 떠나게 된 여행객으로서 뒤에 따라오실 분들이 좀 더 수월하게 여행을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그 긴 터널을 나오고 보니 저처럼 아픈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 상태가 좋아진 뒤로부터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보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었습니다. 유튜브 ‘꿈분석이야기’ 시작이 그랬고, 블로그 ‘무의식여행자’ 역시 그런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통해 단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혹은 치료받겠다고 용기를 낼 수 있다면 저는 책을 낸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서, 블로그에서 미처 다 풀지 못한 내가 하고 싶은 진짜 내 이야기를 책을 통해 풀어보려고 합니다. 아주 긴 여정이 될 것 같습니다. 행여나 긴 여정의 목적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가 아닌 나 자신과 '관계 맺기'
'치료' 하려 들기보다 자신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할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 20년 간 사투 끝에 내린 결론 -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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