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존감이 내 삶의 출발점이다.
최근 들어 자존감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습니다. 사람은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찌질하고, 남들 보다 못하고, 별로 라더라도 괜찮다고요. 저는 반대합니다. 물론 남들보다 못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못할 수도 있고 잘 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다만, 내 자신이 찌질 하고, 모자라도 괜찮다는 내용은 격렬히 거부합니다. 그것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나를 조금씩 포기해 가는 겁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른 것이 없습니다. 본인이 그저 그렇고, 별로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그런 스스로를 참을 수 없습니다. 노력합니다. 부단히 노력합니다. 더 나은 자신으로 만들고 싶기 때문이죠.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바가 많거든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치 있고 멋지게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자존감도 없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이 부모님께, 또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한다고 합시다. 그 고백을 받은 사람은 자존감도 없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고백을 받은 겁니다. 솔직히 말해, 진심이 담겨져 있을지라도, 그저 그런 고백을 받은 겁니다.
반면에, 자존감이 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같은 고백을 했다고 합시다. 어떨까요? 아주 귀중한 고백을 받은 겁니다. 진심도 있겠고, 가치도 있습니다. 이렇듯 타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귀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나 자신이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합니다.
유일무이한 존재라는 사실만으로 ‘나’라는 존재를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 수 없습니다. 가치는 타고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 뒤에 그것을 바탕으로 나의 것들을 나누는 일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사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존(自尊)감의 뜻을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자존은 스스로 자, 존중할 존입니다.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 타인들의 외적인 인정이나 칭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신 내부의 성숙된 사고와 가치에 의해 얻어지는 개인의 의식을 말합니다.
자존감을 갖기 어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남들과 비교하는 습관을 없앤다고 해서, 남들에게 칭찬을 받는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여서, 또 미워하여서, 노력하고, 고통을 겪어야만 얻어지는 감정입니다. 애초에 ‘자존감을 가지자.’ 이렇게 말만해서는 얻어질 수가 없는 가치입니다.
지금부터 이어질 이야기는 제가 어떤 실패들을 거쳐 자존감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한 내용입니다.
“삶은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만드는 과정이다.”
-조지 버나드 쇼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BTS(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