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의 아포리즘 25
소중한 시간
무더위가 가고
시원한 바람이 분다.
인생에도
힘든 시기가 가고
행복한 시기가 온다.
반대로 전환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즐기는 자세로 살고 싶다.
힘든 시간도
괴로운 시간도
내게 소중한 시간이다.
인생
내 이야기를 최대한 잘 써야 한다.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쓸 수 있으면 좋겠다.
재미와 의미를 느끼자!
제대로 살아보자. 제대로 쓰자.
감사하자! 지금 감사하자.
행운아로서 행운을 늘 소환하자!
계속 쓰기
부족해도 계속 살아야 하고
계속 써야 한다.
부족함을 알기에
감사하게 된다.
계속 살아가고
계속 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중단하지 않음에
희망이 있다.
간절한 마음, 가벼운 마음
간절한 마음으로 쓸 때가 있다.
기도하면서 쓰면
그 글은 기도문이 된다.
물론 대부분의 글은 가벼운 마음으로 쓴다.
무념무상으로 자판을 두드릴 때도 많다.
기준을 낮추고 쓰자
큰 비가 멈춰
출근길을 걸었다.
아침 길에
단상이 떠오른다.
기준을 낮추고 계속 쓰자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쓸데없는 글이라도
가볍게 쓰겠다.
‘어차피 난
아류 작가지 않나!’
자연과 인간
태풍이 분다.
비바람의 위력 앞에
사뭇 긴장하며 하루 밤을 보낸다.
자연이 심술을 부릴 때면
자연이 무섭다는 걸 절감한다.
자연과 인간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
자연이 인간을, 인간이 자연을
가끔 상처내지만
이는 한두 번에 그쳐야 한다.
표풍부종조
태풍이 왔다가 갔다.
하루 강하게 몰아치더니
흔적을 남기고 사라졌다.
전국에 큰 상처가 남았다.
그래도 ‘표풍부종조 취우부종일’이 생각난다.
“사나운 바람은 아침 나절을 넘기지 않고,
폭우는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상처를 치료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또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우리를 통과하는 시련, 괴로움도 그랬으면 좋겠다.
파일을 만들자
쓰고 싶은 책 주제가 여럿 있는데,
그에 맞게 자료를 수집하자.
계속 자료를 수집하다보면
언젠가 책을 쓰라고 할 때가 있다.
모은 자료를 모아서 엮으면 된다.
必日三
글이 잘 써지는 날도 3장이고,
잘 안 써지는 날도 3장이다.
필일삼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어떻게든 3장을 채운다.
글을 토해내라!
글로 바꿀 수만 있다면
괴로움이든 울분이든
모두 환영이다.
글로 토해내라.
울분과 괴로움이 강하다면 토해내라.
격정적으로 써라!
후반생
살면서 즐거울 때보다
괴로울 때가 더 많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그런 것 같다.
이럴 땐 욕심을 줄임으로
괴로운 때를 줄일 수밖에 없다.
장년과 노인의 시간이
더 좋았다는 분은
욕심을 줄인 분들이 아닐까?
나도 욕심을 내려놓아야겠다.
헛된 욕심을 버릴 수 있을까?
버리지 않으면 괴로울텐데 ...
일생일업 한 가지를 붙들어야겠다.
이마저도 어쩔 수 없이
내려놓을 때가 곧 온다.
쓸 수 있다면
글 주제는 수시로 떨어진다.
수없이 많은, 다양한 주제들이 쏟아진다.
대단한 주제는 아니다.
그때마다 글을 쓰면 된다.
대단한 글이 아니어도 상관없다.
글로 표현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연재글 쓰기
주제를 정하고 관련 자료를 찾으면서 연재한다.
책을 쓰는 한 방법이다.
연재글 쓰기에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정민 교수는 이런 식으로 여러 책을 썼다.
‘삶을 바꾼 만남’이 그랬고,
‘18세기 한중 지식인의 문예공화국’이 그랬다.
초서재를 이용해 연재글을 써보자.
사명
모든 걸 포기하고
이것 하나를 추구하겠다는
간절함이 있는가?
없다면 사명이 없는 거다.
나에게 사명이 있는가?
관점
내가 쓸 ‘계경’은 어디에 있는가?
자료를 모으고 연결해야 한다.
‘윤리적인 편집자’여야 한다.
관점, 견해가 있어야 한다.
관점으로 자료를 꿰어야 한다.
독창적인 소수 의견이면 좋겠다.
내 걸음으로
출근길을 걸었다.
상쾌했다.
동네길을 걸었다.
아무 생각이 안 났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내 걸음으로 걷고 있구나 느꼈다.
행복했다.
순간의 느낌이겠지만 ...
출퇴근길 걷기
걷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이런 날도 걷기 시작하면
늘 걷기를 잘 했다 느낀다.
걷기를 강제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나처럼 움직이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에겐 그렇다.
오늘도 출퇴근길을 걸으며
느낀다.
걷길 참 잘 했다고.
메인과 자투리
메인 시간에 충실하면 자투리를 이용할 수 있다.
메인을 낭비하면 자투리는 버린다.
걷기가 그렇다.
출퇴근길을 걸으면 아파트 계단을 걷는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메인 시간에 공부와 글쓰기에 집중하면
자투리 시간에도 뭔가를 한다.
메인이 제대로 서야 부차적인 것도 따라온다.
인생
아픔과 괴로움이
늘 동반되던 시기가 있다.
한동안 그런 시기를 겪고 나면
평온한 시간이 뒤따른다.
인생 괴로움이 아직 아물지 않지만
이후 삶을 살 수 있는 토대가 된다.
인생 진액이 흘러나와
날 단단하게 한다.
금요일 오후
한가한 금요일 오후가 좋다.
긴장하며 지내다가
금요일부터 풀어진다.
매일 긴장하고 살 순 없다.
퇴근길 동네길이 정겹다.
나이 들수록
한적한 시골이
내게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