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대개 화가 나 있었고
엄마는 자주 노심초사했다.
엄마가 너 보면서 참고 산다.
내가 엄마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거야?
나 때문에 참고 사는 거면 내 존재는 가치 있는 거야?
참고 산 것에 대한 보상은 내가 해줘야 하는 거야?
나는 나답게 살아도 괜찮은 거야?
나르시시스트와 의존적인 사람의 결합
지배하는 나라와 식민지 국가
동등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군림이거나 기생이다.
노예는 주인이 선량하길 바라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비 오는 주말 아침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과일칩은 각자 먹고
따뜻한 베이글을 셋이 나눠먹었다.
내가 선택한 가족, 남편 짙푸른씨와
우리가 만든 가족, 딸 춘이를 바라보다 뭉클했다.
행복하다는 감정인 줄 알았는데
불행한 내 부모로부터 빠져나왔다는 뜨거운 안도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