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애 May 09. 2024

내가 만든 세계


아빠는 대개 화가 나 있었고

엄마는 자주 노심초사했다.



엄마가 너 보면서 참고 산다.



내가 엄마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거야?

나 때문에 참고 사는 거면 내 존재는 가치 있는 거야?

참고 산 것에 대한 보상은 내가 해줘야 하는 거야?

나는 나답게 살아도 괜찮은 거야?


나르시시스트와 의존적인 사람의 결합

지배하는 나라와 식민지 국가


동등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군림이거나 기생이다.

노예는 주인이 선량하길 바라는 것밖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비 오는 주말 아침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과일칩은 각자 먹고

따뜻한 베이글을 셋이 나눠먹었다.


내가 선택한 가족, 남편 짙푸른씨와

우리가 만든 가족, 딸 춘이를 바라보다 뭉클했다.

행복하다는 감정인 줄 알았는데


불행한 내 부모로부터 빠져나왔다는 뜨거운 안도감이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