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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쯤 지났다.
21년 8월 늦여름, 짙어지는 숲.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몇 백 미터 떨어진 사무실까지 왔다.
숲은 여름 밤에도 추워서 안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구불구불 긴 차도를 따라 이 먼 길을 어떻게 왔니?
두 손에 쏙 들어올만큼 작았다.
의자 뒤로 와서 숨어 앉았다.
가만히 있다가 고대로 잠들었다.
앞발에 솜털이 뽀송뽀송!!
피부가 진짜 연하다.
젤리 위에 마시멜로우.
하얀 장화를 신은 산 고양이.
우리는 이렇게 한 발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