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엄마..
“엄마. 우리 둘은 정말 우리 문제로 싸운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늘 크게 싸우게 될 때는 우리 집, 명절 때문이라구요. 제발 좀 나 좀 놔주면 안 될까?”
“그럼, 너네들이 힘든 게 다 엄마 아빠 때문이란 말이니?!”
“맞아요. 네. 맞다구요.”
“...... 그래.. 가라.. 어여 집에 가....”
“여보, 나 이제 집에 가.”
“여보. 어머님이 뭐라고 안 하셨어? 힘들었지..”
“응, 괜찮아. 별 얘기 안 했어.
아빠랑 다 기분 좋게 밥 먹었고, 엄마가 배웅나와서 몇 마디 나눴어.”
“엄마가 고구마 보내준다고 해서 주소 불러줬어.”
“아.. 여보. 진짜 감사한데, 요즘 어머님 어려워서 여보도 신경 쓰이잖아. 안 그래도 돼.”
“아니야. 받는 게 더 마음이 편해. 얼른 집에 들어갈게.”
“선생님. 요즘 무슨 걱정있으세요?”
“선생님. 다크 서클이 볼까지 내려왔어요.”
“부부싸움하셨어요?”
“너희 때문에 힘드냐는 질문은 없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