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인데 벌써 덥다. 빨라지는 여름을 맞이할 때마다 기후위기를 피부로 느낀다. 국가적으로 나서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대책을 만들어야 하는데 원자력발전소를 더 만든다느니 그린벨트를 푼다느니 반대로 가는 정책에 답답하기만 하다.
기후온난화는 모두에게 똑같이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이, 남성보다는 여성과 어린이가 더 큰 피해를 입는다. 몇 해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일가족 참사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장애인 언니와 자녀를 돌보아왔던 노동자를 말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141개국에서 1981~2022년 사이에 발생한 재해에 대한 통계를 분석하고 여성과 어린이 사망자가 남성의 14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유는 대부분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아이와 노약자를 돌볼 의무가 있고, 피난에 필요한 정보와 교통, 은신처와 같은 수단을 갖지 못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런 뉴스를 보며 국가가 보호해주지 못하니 개인이라도 나서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 등. 분리수거는 번거롭더라도 지침에 따라 라벨을 벗기고 서로 다른 종류의 플라스틱을 분리하여 배출한다. 터무니없이 작은 일이지만 지구에 사는 모두를 위해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나름 열심이다.
그림책 공부를 하며 느끼는 것은 최근 환경에 관한 그림책이 많이 출시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하는 그림책 수업에 접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환경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환경교육사'라는 국가전문 자격제도를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정된 양성기관에서 교육을 받은 후 시험에 통과하면 환경부장관 명의의 자격증이 발급된다. 3급부터 시작하여 경력이 쌓이면 1급까지 취득할 수 있다. 자격증이 목적은 아니지만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면 게을리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도전해 보려고 한다. 전문적으로 공부하여 어린이들에게 알려줘야겠다. 지구인으로써 마땅히 두발을 딛고 사는 환경을 함께 지켜나가 위해서 말이다.